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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홀로 유럽(영국)


나홀로 유럽 루트(6월 15일 - 7월 15일)
런던 - 파리 - 인터라켄 - 라우터브루넨 - 로마 - 피렌체 - 베네치아
- 할슈타트 - 짤츠부르크 - 프라하 - 체스키크룸로프 


유럽 배낭여행은 전세계의 대학생들이라면 한번씩 생각해보는 금빛청춘의 추억으로
장식할만한 멋진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필자인 저 역시 좀 늦은 감이 있지만 26의 나이에 여름을 유럽에서 보냈지요.

주변 친구들을 급작스레 꼬셔봤으나 다들 절레절레하여 결국 저 혼자 머나먼 땅
유럽으로 떠났답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6월 15일)에는 신종인플루엔자때문에 검역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맘에 억지웃음을 지으며 fine을 연발했더니 웃으며 통과시켜주더군요.

늘 날씨가 우중충하기로 한 영국.
(오죽하면 먼나라이웃나라라는 만화에서는 영국신사손에 장우산을 쥐어놓았었을까요?ㅎㅎ)

헌데 저는 럭키가이인가봅니다. 영국에 있는 동안 비는 구경도 못했네요. ^^

우선 런던을 도착해서는 바로 간 곳은 바로 런던의 금융권이 모두 모여있는 곳. St_bank로 향했습니다.
뭐, 금융권에 관심이 있었다기보다는 어쩌다 템즈강을 따라 걷다가 타워브릿지를 건너고
런던탑(그냥 감옥)을 지나 쭈욱~ 직행하다보면 나옵니다.



이 금융거리에는 위 사진과는 또 전혀다른 볼거리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런던에는 타워브릿지, 그리고 밀레니엄브릿지가 함께 있듯이 위 사진의 런던탑과
세인트폴대성당처럼 오래된 건물이 있지만 동시에 거킨빌딩, 로이즈(오브 런던)빌딩같은 퓨처리즘(?)적 성향의
빌딩역시 볼 수 있었습니다.

로이즈빌딩
좌측의 거킨빌딩과 우측의 일반적인(?) 빌딩 사이에 보이는 로이즈빌딩.
시그마의 기본렌즈의 한계에 눈물을 머금으며 금융거리입구로 돌아가 찍은 거킨빌딩

정말 입에 거품을 물만한 건물들이었습니다.
꼭 서울시내 강남역의 못생긴 빌딩들을 울리며 하늘높이 솟아있는 플스3(?)를 연상케하는 삼성빌딩을 연상..
(굳이 붙이자면....-_-;;) ... 케 하는 빌딩들이었고 이런 하이테크건물들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저층의 건물들과 올드스멜을 풍기는 건물내 역사들이 조화를 이루니 진심으로 이들의 도시 조경(?)능력에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건물 외벽을 이용하여 재떨이를 설치.

또한 오래된 건물을 튼튼하다면 굳이 무너뜨리지 않고 리모델링(?)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여러 편의를 제공하는
모습들 또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처럼 재떨이를 설치해놓는 다던가 ATM기를 설치해놓는 등,
또한 지하철이 정말 지하철답게 여타 다른 출구를 굳이 만들지 않고 건물지하부에 연결을 해놓는다던가 하는 모습들은
적잖은 쇼킹이더군요. 더군다나 자동차세대가 아니었던 과거의 거리들을 그대로 유지하기위해
(우리나라처럼 쭉쭉 밀어버리고 새로운 도로를 깔고 새로운 건물들을 올리기엔 예산이 부족했는지 모르지만 ㅎㅎ;;;)
좁은 도로들을 그대로 유지하기위해 마차가 거닐던 그 거리를 그대로 유지하기위해 시민들의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런던을 있는 그대로 유지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건물외벽에 들어가있는 ATM기와 바로 위에 있는 매장의 쇼윈도
우리나라의 명동과도 같은 옥스포드거리, 런던의 모든 거리는 이렇게 비좁은 인상을 남겼다.

답답해보일지 모르는 늘 붐비는 런던.
하지만 4박 5일의 여행일정동안 경적소리한번 듣지 못했었습니다.
심지어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빨간불임에도 사람들은 거리낌없이 왕래했는데 나중에 민박집 사장님께서 알려주시길
런던의 모든 거리의 우선권은 차가 아닌 인간이라고 하네요. 따라서 신호가 빨간불이라도 다가올 차량이 급작스레
브레이크를 걸지 않는 한에서는 지나다닌다고 합니다. 또한 런던에 들어오는 비런던거주인 소유의 모든 차량들에는
도로이용료가 주어진다고 하네요. 또한 런던은 구역별로 Zone이라는 개념으로 나뉘는데(이는 파리도 마찬가지)
그 Zone별로도 도로이용료, 대중교통이용료가 각기 다르게 지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차량은 많아보이지만 실제
운행중인 차량은 그리 많지 않으며 또한 경적이 울리지않음은 도보, 자전거 이용자에게 우선권이 있고 도로 자체가
편도인 경우가 많아 끼어들기 같은 운행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물론 근대화에 접어들며 살아온 과거 자체가 워낙에 시대적이나 물질적으로나 차이가 나는 국가라
우리나라를 비유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여러 배울 점들을 살펴볼 수 있던 기회였습니다.



휴~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꾸며보려고 합니다^^
아직 많이 낯설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