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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스노우보드 비시즌엔 자전거를 타보자

벌써 사이클을 탄지 3년이 훌쩍 넘었다.

그만큼 사이클 속도가 빨라졌고, 업힐이라 하는 언덕오르는 데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되었다.

마찬가지로 난 그만큼 늙었다. 유유...


그냥 동네앞이나 다니던 용도로 산 것이 아니라 자전거를 즐기기 위해 산 첫 자전거는 아래의 엠티비였다.


위 자전거는 유사시에 산악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자전거포 사장님께 얘길 들었었고.
오와 대박 이라면서 구매했던 기억이 나지만
저 자전거를 끌고 산을 가 본 기억이 없다.

뭐랄까... 나에게는 맞지않는 용도의 자전거를 괜히 비싼 돈 주고 산 그런 자전거였다.

그리고...

누군지 .. 이단옆차기로 저승구경시켜줘야하는 녀석이 저 엠티비를 훔쳐갔다.


한동안 실의에 빠져 한강으로 라이딩도 못나가고
게임회사 근무한다는 것을 핑계로 게임만 주구장창 하던 내가 한스럽고 안타깝게 느껴졌던
같이 보드타는 형이 싸이클을 구매할 것을 권하였고
갑자기 지름신이 강림한 나는 아래의 자전거를 단박에 구매했다.

그 자전거는 지난 수년동안 나와 함께 경기 이곳 저곳을 함께 했던 아래의 솔레이어 라는 자전거다.


쉣키... 주인닮아서 간지난다.


로드싸이클. 줄여서 로드 라고 불리우는 저 형태의 자전거는
요 몇년 사이에 엄청나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내가 샀을때만 하여도 한강엔 엠티비나 하이브리드라는 얇은 바퀴에 막대바 형태의 손잡이가 달린 자전거 뿐이었는데
요새는 로드아니면 하이브리드, 간간히 엠티비가 보이는 수준인듯 싶다.
(이건 작성자인 본인이 로드를 타면서 로드에 더욱 집중해서 관심가지다 보니 그렇게 느끼는 부분일 수도 있다.)


자전거의 종류는 아래와 같은데 개인적으로 안전하고 편하기는 엠티비가 제일 안전하긴 하다.
재미의 면이나 무게, 가격 등으로 추천하고 싶진 않다.
로드싸이클은 재미면이나 장거리 여행등에 매우 적합하고 본인이 로드싸이클을 타기때문에 추천하지만
제대로 자전거 피팅을 안받거나 하면 햄스트링에 손상이 올 수 있고, 허리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으며
가격대 또한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기때문에 이는 신중히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접이식 자전거는 동네 마실용으로 추천하고 싶으니 그냥 패스하고.
(동네 마실용이 아니라면 무척 고가가 되버리기때문에 패스하는 것이다. 본인이 구매할 용의가 있다면 직접 공부하여 구매하길 추천하고 싶다.)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타는 자전거 중 하나인데
100km가 넘는 장거리라거나 긴 업힐코스(언덕코스) 등에 무척 불리하기때문에 이 또한 추천이 망설여지는 것은 사실이다.
여러모로 로드싸이클을 권하고 싶은 욕심은 어쩔 수 없나보다.




너무 추운 한 겨울. 보통 자전거 비시즌 외에 봄여름가을에 한강을 나가보면 아래의 사진처럼 정말 많은 자전거 라이더를 볼 수 있다. MB의 22조짜리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준 덕분인지,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는듯 싶다.

(물론 22조 짜리 자전거 도로중 수많은 도로가 관리가 안되어 자칫 크게 다칠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미리미리 자전거 커뮤니티의 소규모 지역 커뮤니티들을 찾아 도로상황을 점검해야한다.)


서울에 살거나,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권에 거주하는 사람이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찾는 것이 한강일 것이다.
한강은 정말 많은 자전거인이 찾는 도로이고 그만큼 자전거타기가 초심자에겐 쉽고 재미있다.
(물론 나중엔 사람들이 많은 도로는 피하고 싶게 되긴 하다.)
아래의 사진은 작성자 본인의 집에서 가까운 성산대교를 배경으로 한 노을을 찍은 것이다.

또한 아래의 사진들은 작성자 본인이 자전거를 타면서 먹었던 음식들중 몇몇을 촬영한 것으로.
자전거 거치가 용이하면 어디든 가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으니
자전거 거치로 너무 고민하면서 자전거를 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자전거 거치시에 자전거의 안전 최우선은 눈. 시야라는 점은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로드싸이클을 타면서부터는 엠티비와 달리 그 멈출 수 없는 속도감에 젖어 멀리멀리 자전거 이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서울에서 한강에 나오기가 쉽다면 아마 가장 먼저 찾는 장거리로는 아래 보이는 아라뱃길의 서해갑문일테다.
작성자는 속도가 시간당 27~30 정도가 나오며 한강 반미니라 불리우는 반포대교 인근의 미니스탑 편의점 기준점으로
두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듯 하다.
물론 가면서 사진도 찍고 과자도 먹고 가끔 흡연하려 멈추는 시간을 더하다보니 그렇게 걸린 것인데 생각보다 멀지 않고 금방 도착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아라뱃길 서해갑문을 라이딩할 때에 유의점은 다른 것 보다 정말 길이 끝이 없어 지칠 수 있다는 부분이다.

길이 꼬불꼬불하거나 주변에 볼 것이 많고 그러면 심심하지 않아 생각보다 금방 시간이 흐르는데
이 서해갑문가는 아라뱃길은 옆에 강이 있어서 그런지 가는 내내 심심함을 지울 수가 없다.
때문에 혼자 라이딩하기보다는 같이 함께 갈 사람을 꼬드겨서 라이딩하기를 추천한다.
(안그럼 본인이 지쳐서 그냥 가다가 이만큼 왔으면 됐지 하면서 돌아가게 된다. 페달에 발을 올린 순간 더이상 갈 수 없는 길까진 가봐야하지 않겠는가?)



아라뱃길이 경기도 서쪽 마실이라면 팔당은 경기도 동쪽 마실이다.

팔당은 가는 길도 재미있고 안구가 호강하며, 식사할 만한 곳도 군데군데 있는데다 교통또한 잘 되어있기에 정말 많은 자전거인들이 찾는 길이다.
팔당댐을 거치는 이 길은 한강남단을 통해 가길 추천한다.
한강 북단의 길을 이용해서는 정말 좋지 않은 콘크리트길에 곳곳에 너무 좁아지는 언덕길 등으로 자전거 바퀴가 상할 수 있으니 남단으로 가기를 추천한다.
아래의 사진은 팔당댐을 지나 운길산역을 향하는 길에서 찍은 사진으로
일명 승리포즈를 따라해 본 본인의 사진이다.
(승리포즈란 세계 싸이클 대회에서 우승하는 사람이 하는 포즈로 유명하다)


팔당 길의 끝판왕은 아래의 춘천역이다.
본인은 친구를 만나러 일산에 갔다가 혼자 솔로잉으로 춘천역에 갔는데
대략 190km가 나왔고, 약 8시간이 걸렸던듯 싶다.
오는 동안 배고픔에 허덕여 초코바를 사먹고 흡연을 하고 커피와 팥빙수, 쉐이크 등을 사마시며 겨우 도착하였다.

몇 번을 포기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춘천역까지 라이딩할 경우에 가장 유의해야하는 부분은 네이버지도나 도로표지판을 절대 믿어선 안된다.
소양강처녀상이 나올때까지는 방심하지말고 계속 라이딩해야한다.
네이버지도나 도로표지판에서 표시해주는 10km만 가면 도착하는 춘천길은 30km는 달려서 도착한듯 싶었다.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간과하는 부분이 본인의 체력고갈이다.
아래의 사진은 친구와 함께 휘닉스파크로 자전거 타고 가려다가 중도포기하고 기차에 몸을 실어 돌아오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저때는 아마 강원도를 지나 약 20여키로미터를 가다가 출근 등을 감안하여 현실적으로 이건 아니다 싶어 돌아왔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장거리 여행을 얼마 하지 않았었고, 업힐이라는 세계를 자주 경험하지 못하여 자신의 체력고갈에 대해 자신만만했기에 벌어진 가슴아픈 일이었다.
자전거를 자주 타고 특히 장거리 여행을 자주 함으로써 자신의 체력에 대해 늘 신경쓰고 자전거 여행 계획을 잡도록 하자.


자전거 여행시에 주의점은 무엇보다 펑크다.
아래의 사진은 본인이 당했던 첫 펑크인데, 이때 펑크는 유리를 밟은 것도 아니며 못을 밟은 것 또한 아니다.
약간의 높이가 있는 보도블럭이 튀어나온걸 못본채 그대로 속도를 내고 달리다 부딪혀 바퀴 휠셋도 손상당하고
타이어(튜브) 펑크마저 나버린 것이다.
이때 이후로 본인은 높이가 있는 돌부리 등은 늘 피하려고 전방을 주시하며 자전거를 탄다.





자전거 여행에 있어 정말 아름다운 장점은

자동차로는 보기 힘든,

도보로는 모두 담기에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

그런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은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인천국제공항까지 간 후에, 바로 자전거 타고 낚시터에 새우먹다가 을왕리가 가보고 싶어 을왕리에 가서 담은 사진이다.
10월 초즈음에 찍은 사진으로 정말 아름다운 노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