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ogramming/etc

persona 를 활용한 예

업무로 기존에 제공되던 서비스에 대한 리뉴얼을 맡게 되었다.


처음에 리뉴얼 전에 유지보수가 너무 힘든 시스템을 최대한 유지보수가 쉬운 방향으로 코드레벨에서 수정을 하였다.

우선 유지보수가 쉬운 방향으로 코드레벨을 수정하고 나니 한가지 문제에 봉착했다.

말은 리뉴얼인데 기존 시스템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나를 이렇게 꽉 막히게 만든 부분이 서비스의 메뉴에 있다는 데에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메뉴의 구성이 개발자의 편의성에 맞추어져있었고,

개발자의 편의에 맞춰진 이 메뉴는 나로 하여금 더 이상 더 나은 생각을 하지 못하게끔 막고 있었다.


그래서 서비스가 가진 특징들부터 정의를 해보았고 각각의 특징들을 기준으로 서비스의 메뉴를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한창 메뉴를 재구성하고 그에 맞추어 서비스를 다시 기획하다보니.

뭔가 찝찝해하던 게 있었고, 뭔가 놓치는 기분이었는데 그것을 찾았다.

기존의 서비스는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가.

왜그리 유지보수가 힘들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질 않았던 것이다.


기존의 서비스들은 iframe 을 이용하여 최대한 화면의 이동없이 컨텐츠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 iframe은 계속 중첩되게끔 되어있었고 그러다보니 유지보수는 극악을 향해갈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을 각 메뉴들이 iframe으로 컨텐츠가 구현되어있던 것들을 페이지호출(window.location의 변화)로 바꾸었는데.


왜 iframe으로 구현했었을까에 대한 고민.

iframe 고집을 개발자의 입장에서만 보자면 개발일정은 눈에 띄게 단축할 수 있다.

유지보수 전혀 고려하지 않은 엄청난 iframe의 남용이 과연 개발일정에만 달려있었을까 고민해보았고.

결국 persona 에 대한 고민을 해보기 시작했다.


우선 사용자층에 대한 포커스를 맞추어보도록 생각했고.

현재 서비스를 접하는 사람 몇몇에 내가 빙의되보기로 했다.

우리 서비스를 접하는 많은 사람들은 집에서 자신의 OS가 무엇인지, 브라우저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다.

인터넷을 하나의 응용프로그램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뭔가 클릭을 했을때 화면의 변화에는 인내할 수 있으나

화면이 잠시 하얘지거나 하는 경우엔 뭔가 본인이 크게 잘못했구나 싶어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거기에서 많은 고민을 하였고 결론을 내리기로 하였다.

우선 각 화면의 이동마다 화면이동중이란 걸 인지시키고 안심시켜야 하며,

무엇을 클릭했을때 화면변화는 눈에 정확히 들어와야 하고.

만약 화면변화가 즉각적이지 못할 경우엔 데이터 로드중이란 것을 인지시켜 안심시켜야한다는 부분을 맞추어보기로 했다.


그렇다면 굳이 iframe이 아니더라도.

심지어 iframe에서 하지 못하는 많은 사용자 환경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persona 는 많은 전문분야에서 사용하는 말이기도하며

정의하기가 어렵기도 하다.

실제로 난 신입사원때인 3년전에 저 말을 들었고.

현재 만 3년이상 사회활동을 하면서 토론을 하거나 지금 읽고 있는 ux디자인 서적에서 내리는 결론.

모두 각각 디테일하게는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난 이게 무엇이다라고 정의하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난 persona 를 이렇게 사용해보았음을 공유차원에서 이렇게 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