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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Social Network Service

싸이월드의 페이스북화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SNS는 싸이월드라고 하는데에 있어서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싸이월드의 성공은 말 그대로 대박이었고 많은 서비스들이 이러한 싸이월드의 성공을 부러워하면서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그들의 성공을 따라갈 수는 없었습니다. 서비스를 아무리 흉내내고 비슷한 기능을 넣어도 아류작은 아류작대로 실패했을 뿐, 이용자들은 이러한 싸이월드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싸이월드 사용자들이 요새 점차 싸이월드에 체류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거나, 혹은 사용자체를 않고 있습니다. 가장 뻔한 이유는 제가 바라봤을 때엔 '질려서' 입니다. 혹은 세대교체이기도 하구요. 어쨌든 아직 10대와 20대가 주류를 이루고있고 그들의 서비스는 계속 이용되고 있습니다.

앞 문단에서 하고 싶었던 말은 싸이월드가 자꾸 페이스북을 따라가는 모습이 영 탐탁치 않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페이스북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으나 실제 국내 수많은 유저들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기에 어색한 인터페이스에 이내 그만두거나 가입만 해놓고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에 반해 싸이월드는 정말 손쉽고 이용하기 편합니다.

오늘 네이트에 접속하니 친구추천이라는 탭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눈에 익은 이름들이 나와있고 서로 아는 일촌의 명수가 옆에 소개되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싸이월드의 가장 큰 특장점은 정말 개인화되어있는, 이기적으로도 보일 수 있는 폐쇄성입니다. 알고 싶은 사람들끼리 알고 지내는 것. 방명록의 비밀로하기 기능은 정말 유용하게 쓰이는 기능입니다.

저도 페이스북을 간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걸 터놓고 작성한다던가 하기엔 많이 낯섭니다. 저와 연결된 지인이 저의 개인적인 글을 라이크하거나 했을 경우에 생길 수 있는 스크래치는 누구도 보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싸이월드는 아직 폐쇄적인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작은 기능들이 신설되고 그에 따른 영향력으로 인해 믿을 수 있었던 서비스에 배신감을 느끼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트위터는 트위터대로, 페이스북은 페이스북대로, 싸이월드는 싸이월드 대로의 성격이 있습니다. 싸이월드, 따라가기 보다는 싸이월드 나름대로의 성격에 맞는 소비자에게 박수를 받고 돌렸던, 뜸했던 소비자들을 돌아올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었으면 합니다.



첨언하자면, 싸이월드의 도토리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합니다. 하루빨리 제대로된 Business Model을 찾아 어린 친구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행동은 그만되었으면 합니다. 정기적인 구매가 강요되는 시스템, 저작권이 제대로 인정받지 않는 SK전체의 시스템이 social service를 하는 건 정말 위험한 외줄타기가 아닌가 합니다.